요즘 슬슬 직업들이 활성화 되면서,
직업간 대립에 대하 말들이 많아지는 거 같네요.

게시판에 종종 사냥터에서 도적이 헌터 공격하는 문제나,
역으로 상인이 도적 공격하는 문제가 토론되는 거 같은데여.


'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게 싫으면 렙업할 때는 직업복 벗으시길.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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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 도적입니다.
클베 때 상인이랑 헌터 꽤 많이 죽이고 다녔습니다.
무역하는 상인이나 헌터는 물론이고, 사냥터에서도 많이 잡았습니다.
하지만, 일반 유저들 PK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.

왜 그런 줄 아시나요?

제가 필드에서 사냥도 하고 지나가는 상인을 기다릴 겸 렙업하고 있다고 칩시다.
근처에 헌터나 상인옷 입은 유저가 렙업하고 있다고 가정할 때.
만일 상인이 무역하려고 지나가서 제가 그 상인을 공격하면,
십중팔구는 렙업 중이던 헌터나 상인이 합세해서 같이 공격하더군요.
당해보면 얼마나 황당한 줄 아실 겁니다.
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겠죠.

즉, 사냥터에서 렙업하는 헌터나 상인 도적이 보일 경우,
그 반대측에 속하는 세력들은 잠재적인 적이 내 주위에서 알짱거리는 셈입니다.
PK패널티조차 받지 않는 무시무시한 적인 셈이죠.
그걸 그냥 놔둬야 할까요?

사냥터에서 무역할 때 빼고 렙업 중인 상대 세력을 공격하는 건.
일종의 자기방어의 일환인 겁니다.
물론 단순 재미로 죽이는 사람 있겠죠.
하지만 그런 사람들 때문에 더더욱 자기방어를 위해 상대세력이 보이면 선제공격할 수 밖에 없고요.

그런게 싫으시면 그냥 렙업할 땐 직업옷 벗고 렙업하세요.
간단하게 해결될 문제 가지고 투덜거리지 마시기 바랍니다.
뽀대 때문에 입는다고요?
그럼 뽀대를 위해서 뒷치기 당하는 위험 정도는 감수 하셔야죠.

저요? 저 늘 입고 다닙니다.
사냥할 때나 마을갈 때나 항상 도적옷 입고 다닙니다.
물론 뒷치기 당할 때도 있고, 제가 공격할 때도 있습니다.
그게 실크로드 재미거든요.
뽀대에 살고 뽀대에 죽는 도적 아니겠습니까. -_-;;


삼각대립 안에서 매너니 뭐니 이런 건 사치일 뿐입니다.
생존 게임이죠. ㅎㅎㅎㅎ